27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비디오커머스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광고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좀 더 효율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광고를 집행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며 "네이버는 비단 광고뿐 아니라 사업 전반에서 판매자와 소비자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잘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특히 판매자들이 직접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 콘텐츠 등을 만들어 네이버 플랫폼에 올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쇼핑 검색 광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동영상광고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사례로 네이버는 모바일 네이버의 패션뷰티판에서 사용자생산콘텐츠(UGC)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특정회사가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사용자생산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어 올리고 그 동영상에 광고를 붙여 동영상을 보는 동안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거나 동영상을 본 뒤 마지막 페이지에 제품 구매리스트를 공개해 구매를 유발하는 방식이다.
직접 광고를 집행하기보다는 판매자들의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을 활성화시켜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유튜브 동영상에 붙는 광고와도 차별화된다. 동영상 콘텐츠의 생산자가 관련 상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것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플랫폼 경쟁력의 강화가 자연스럽게 광고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자들과 소비자의 반응은 모두 긍정적이다.
판매자는 홍보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동시에 즉각적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세세한 제품의 정보를 재미있는 양질의 콘텐츠로 볼 수 있고 새로운 검색의 과정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네이버는 동영상서비스의 시장 경쟁력이 약해 동영상광고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동영상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가 포함된 네이버 광고부문은 2018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018년 3분기와 4분기 네이버 광고부문 매출은 각각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국내 유튜브 광고는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수치는 나와 있지 않지만 미국 리서치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8년 유튜브의 예상 광고 수익은 약 396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2015년 약 24억 달러에서 64% 증가한 수치다.
플랫폼의 경쟁력이 곧 광고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동영상이 유튜브와 비교해 재생 이용자 수, 체류시간 등 여러 지표면에서 뒤처진 데다 그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최근 몇 년 동안 동영상 서비스의 경쟁력 열위로 동영상 광고 영업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가 2015년 4분기, 2016년 1분기 무렵 디스플레이광고 매출 가운데 동영상광고 매출이 10%가 채 되지 않았는데 그 뒤 동영상광고 매출 성장성이 일반 디스플레이광고보다 높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