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가 모두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수출물량지수는 127.76으로 1년 전보다 3.3% 하락했다.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수출물량지수는 127.76으로 1년 전보다 3.3% 하락했다. |
수출물량뿐만 아니라 수출금액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 수출금액지수(108.62)는 지난해 2월보다 9.5% 낮아졌다. 2016년 8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집적회로의 수출가격이 떨어지고 휴대폰 부품과 LCD 등의 수출도 줄어들면서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의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8.7% 떨어졌다. 수출금액지수는 20.0%나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도 1년 전보다 각각 12.0%와 13.9% 하락했다.
수입 역시 줄었다.
2월 수입물량지수는 114.54로 지난해 2월보다 9.7% 하락했다. 2016년 2월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수입금액지수는 104.27로 1년 전보다 11.9%나 하락했다.
일반기계의 수입이 줄면서 영향을 미쳤다.
일반기계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37.5%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일반기계 수입금액지수도 37.9%나 하락했다. 하락폭으로는 2001년 4월의 39.3% 이후 무려 18년여 만에 가장 하락폭이 컸다.
한국은행은 “휴대전화 부품과 기타장비 수입이 줄어들면서 일반기계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도 줄었다. 지난해 2월보다 수입물량지수는 19.3%, 수입금액지수는 31.5% 떨어졌다.
교역조건도 15개월째 악화됐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40로 1년 전보다 4.1% 떨어지며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