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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최정우체제에서 '철강전문가'로 중심 잡는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9-03-19 16: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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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철강부문장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면서 포스코 ‘철강 수장’으로서 대외적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경영조직 재정비를 완전히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인화, 포스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체제에서 '철강전문가'로 중심 잡는다
▲ 장인화 포스코 철강부문장 사장.

포스코는 오인환 전 사장이 물라나고 장 사장이 대표이사를 유지하면서 ‘최정우-장인화’ 2인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그동안은 최정우 회장과 오인환 전 사장, 장인화 사장의 3인 대표체제로 운영돼왔다.

장 사장은 권오준 전 회장 시절부터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 3월 권 전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전무로 승진해 신사업 투자 관리라는 중책을 맡았다.

2년 뒤인 2016년에는 기술투자본부장 부사장에 올랐고 권 전 회장이 사퇴하기 직전에는 철강2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4월 권 전 회장이 돌연 물러난 이후로는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이 추린 최종 회장후보 5인에 최정우 회장, 오인환 전 사장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장 사장은 최종 후보자 2인에 포함돼 막판까지 최 회장과 경쟁을 벌였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둘을 상대로 두번째 면접을 4시간에 걸쳐 진행하고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3차 면접을 거치고 나서야 최 회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취임 뒤 장 사장과 오 전 사장의 거취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높았는데 오 전 사장은 곧바로 경영일선에서 밀려났지만 장 사장은 오히려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 나흘 만에 장 사장에게 힘을 싣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철강1부문과 2부문을 통합해 장 사장을 철강부문장으로 임명하고 원래 철강1부문장이었던 오 전 사장은 포스코 인재창조원장만 맡도록 했다.

현재 제철소에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공정부터 판매하는 모든 과정을 장 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장 사장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 해양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출신이기도 하다. 반면 오 전 사장은 사회학 학사, 경제학 석사학위를 지니고 포스코에서 마케팅업무를 주로 한 '문과형 인재'다.

최 회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상 최초로 나온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인데 그와 호흡을 맞출 이로 장 사장이 적절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인문계 출신으로 철강 전문가가 아니라 철강업 전문가"라며 "회사에 여러 엔지니어들이 있는 만큼 경제성과 상업적 측면 모두를 개혁해 포스코를 더 강건한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최 회장이 그룹 전체 경영에 집중하고 장 사장이 핵심 사업부문인 철강을 실질적으로 도맡는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인화 사장은 철강부문을 총괄관리하면서 철강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 아래에서 김학동 부사장과 정탁 본부장이 각각 철강 생산본부와 마케팅본부를 맡는 구조"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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