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출시했지만 고전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에 크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증권사의 분석을 종합하면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에서 하루에 나오는 매출은 1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기존에 예상됐던 3억 원에 한참 못 미친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미국 게임회사 액티비전의 지식재산권 ‘스카이랜더스’를 이용해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컴투스는 2월28일 북미와 유럽 120여 개 나라에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출시했다.
컴투스가 2018년 12월 캐나다와 호주에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먼저 출시한 뒤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남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12일 기준으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대부분 나라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기 순위와 매출 순위 모두 300위권을 벗어나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구권시장은 아시아 지역과 달리 중장기 관점에서 게임이 재미있다는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규 이용자도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컴투스는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
컴투스는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잇는 현금창출원이 돼주고 ‘서머너즈워’ 단일 지식재산권에 크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컴투스는 2018년 매출 4817억 원을 거뒀는데 삼성증권은 이 가운데 77%를 서머너즈워에서 낸 것으로 추산했다.
컴투스는 이런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한 데 이어 인수합병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컴투스는 2월 스토리게임 개발회사 데이세븐을 인수했다. 스토리게임은 이야기를 따라가며 주인공의 행동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을 말한다.
데이세븐은 ‘일진에게 찍혔을 때’와 ‘체육고등학교’ 등을 개발했으며 게임 음원을 발매하고 ‘새빛남고학생회’ 등을 통해 웹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게임 개발회사,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등을 인수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