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3-07 08: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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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나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
▲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거래원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17포인트(0.52%) 떨어진 2만5673.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0포인트(0.65%) 떨어진 2771.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44포인트(0.93%) 하락한 7505.92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경제지표가 나온 여파로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걱정이 높아지면서 매물이 늘어나 증시도 하락했다”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느린 성장을 ‘뉴 노멀’로 주장한 점도 증시가 떨어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회사 ADP의 미국 고용 보고서를 살펴보면 2월 미국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8만3천 명 늘었다. 이 증가폭은 2018년 11월 이후 가장 적고 시장 추정치 18만5천 명을 밑돌았다.
미국의 2018년 12월 무역적자는 598억 달러로 집계돼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2018년 전체 상품서비스수지 적자는 6210억 달러로 확인돼 2008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국 대상의 무역적자도 2018년 기준 4190억 달러로 확인돼 2017년보다 11.6%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높이는 등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힘썼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달 내놓는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약간에서 완만한’ 정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한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1월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진단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를 바라보는 평가가 이전보다 나빠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6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미국 경제는 느린 성장이 ‘뉴 노멀’이 되는 상황을 향하고 있다”며 “미국경제 성장률이 2019년에 2% 정도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CNBC가 보도했다.
업종별 주가의 하락폭을 살펴보면 에너지 –1.28%, 건강관리 –1.47%로 확인됐다. 에너지업종 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떨어졌고 건강관리업종은 약가인하 정책이 반영됐다.
종목별로 보면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가 전날보다 8% 정도 떨어졌다. 래리 컬프 제너럴일렉트릭 CEO가 2019년 잉여현금 흐름을 순유출로 내다본 여파가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