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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임 선임 놓고 고민 깊어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2-19 16: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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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후임을 놓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대표이사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데 ‘시한부’ 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뜻 사장을 맡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32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성립</a>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임 선임 놓고 고민 깊어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19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르면 21일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가 열려 정성립 사장의 거취를 논의한다.

대우조선해양 내부절차에 따르면 주주총회 40일 전에는 사장 후보가 결정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주총은 3월28일 열린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현재 다음 사장 후보를 찾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2017년 4월 출범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 관리를 넘겨받았다. 

대우조선해양 인사권 역시 쥐고 있다. 다만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대표이사 선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정 사장의 후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선임되면 임기를 보장받기 어렵다.

대우조선해양 지분이 현대중공업에 넘어가면 현대중공업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만 사장으로 있게 돼 임시로 자리를 채우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대표이사 자리를 아예 비워놓기도 어렵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표이사가 공석이면 수주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3월 초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그 뒤 새로 신설되는 조선통합법인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주식 현물출자, 조선통합법인의 대우조선해양 앞 유상증자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경쟁국가의 승인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모든 절차가 끝나려면 최소 반 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에 이근모 부사장과 조욱성 부사장이 있지만 이들이 사장을 맡으려 할지는 미지수다.

대우조선해양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할 사람도 하려는 사람도 없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정성립 사장이 산업은행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며 방패막이 역할을 잘 해왔던 만큼 그런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인수되면 산업은행이나 현대중공업에서 다른 인물이 올 거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대표이사 직무대행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가 2021년까지로 2년 이상 남았지만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로 최종 확정된 뒤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의 임기가 많이 남은 만큼 현대중공업에 편입된 뒤에 물러나는 게 자연스러운 모양새”라며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정 사장을 배제하면서 정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사권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가 지니고 있고 산업은행은 지원만 하고 있다”며 “정 사장의 사표 수리 여부나 후임 인사 역시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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