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17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기업공개를 통해 신규 상장한 회사는 모두 77개(코스피 7, 코스닥 70)로 2017년보다 15개가 늘었으나 공모금액은 2조6천억 원으로 2017년보다 5조2천억 원 급감했다고 13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에 신규 상장한 회사는 모두 77개(코스피 7, 코스닥 70)로 2017년보다 15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모금액은 2조6천억 원으로 2017년보다 5조2천억 원 크게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공모금액이 줄어든 원인으로 대형 기업공개가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예상 공모규모 1조 원 이상의 대형 기업공개가 증시 부진으로 연기 또는 철회됐다.
벤처기업과 기술특례 상장건수가 늘어나 기업공개 횟수는 늘었지만 공모금액 규모를 키우는 데는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공개에 나선 70개 회사 가운데 47개가 벤처기업으로 2017년보다 15개가 늘었다. 기술특례 상장도 21개로 2017년보다 16개 증가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코스닥벤처펀드 출범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강세를 보였다. 수요예측은 공모주 청약을 받기 전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코스피시장은 평균 55대 1로 2017년(85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으나 코스닥에서는 488대 1로 2017년(325대1)보다 높아졌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의 상단을 넘어선 것도 모두 코스닥 기업공개였다. 지난해 모두 25건으로 2017년보다 6개가 증가했다.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44개로 코스피 상장사 4개보다 많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사는 상장할 때 이익규모 요건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 이익 창출능력은 부족할 수 있다”며 “투자하기 전에 보유기술 관련 위험요소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구본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