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3월 중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현지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리조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다음 달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여는 방안이 비공식적으로 논의 중이며 회담장소로 베이징을 포함한 다른 곳들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4월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었다.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의 무역협정이 타결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틀림없이 그러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반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1일 보도에서 “중국 측은 미중 정상회담을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기를 제안했다”며 “정상회담 장소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보복관세를 잠정 중지하기로 합의한 시한은 3월 1일까지인데 이 시기 전후로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양국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월 2일부터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현행 10%에서 25%로 오를 예정이라 국제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2월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있어 회담 직후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2월에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미 차관급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해 실무진급 무역협상에 들어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도 14일 방중해 고위급 협상에 들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