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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아쉬움, 중국에서 공장 늦어져 현대차 5위로 밀려

이승용 기자 leesy@businesspost.co.kr 2015-04-09 1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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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 판매순위에서 뒷걸음질 했다. 포드에 밀려 5위로 밀려났다.

현대차의 신규공장 설립이 늦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몽구의 아쉬움, 중국에서 공장 늦어져 현대차 5위로 밀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회장에게 지난해 중국 신규공장을 착공하지 못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정 회장은 올해 중국에서 현대차 4공장과 5공장을 잇따라 착공해 반격에 나선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중국에서 28만2533대를 팔아 판매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2004년 이후 11년 만에 5위로 내려앉았다.

포드는 29만6825대를 팔아 현대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중국에서 판매 1위는 폴크스바겐, 2위는 GM, 3위는 닛산이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총 판매량이 2016년 2천만 대를 넘어서고, 2018년 2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수입차 선호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회사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46%에서 2014년 38%로 감소했다.

포드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는 중국에서 111만 대를 팔아 19%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9.9%보다 두 배나 높은 수치다. 올해 1~2월도 업계 평균 판매증가율 8.7%의 두 배인 15%를 기록했다.

포드 판매가 급증하는 배경으로 포드 본사의 빠르고 적극적인 투자가 꼽힌다. 포드는 중국에 49억 달러 투자계획을 세워 빠르게 집행하고 있다.

포드는 최우선적으로 중국서부 내륙지방 전진기지인 충칭에 진출해 생산과 판매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서부는 충칭 3천만 명을 포함해 인구 3억 명의 광활한 시장이다. 중국서부 내륙지방의 경제성장률은 매년 10%를 넘고 있어 중국 평균보다 3~5%포인트 정도 높다.

이런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자동차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 폴크스바겐, 포드 등 많은 업체들이 충칭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포드는 중국 북동부와 남부지방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포드는 하얼빈의 하페이자동차를 인수해 2016년 하반기부터 승용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중국 항저우에도 새 공장을 짓고 있다.

포드는 중국내에서 판매차종도 확대하고 있다. 포드는 중국 고급차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하고 2002년 단종한 프리미엄 세단 '링컨 컨티넨탈'을 다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신공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엣지(Edge)를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중국 중앙정부와 충칭지방정부 사이의 알력으로 충칭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현대차는 그러다 보니 생산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했다. 판매망도 동부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서부 내륙지방의 판매망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중국 허베이 창처우 공장을 착공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가 돼야 30만 대 규모의 충칭5공장을 착공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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