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쟁사인 LG전자와 TV사업 수익성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퀀텀닷 올레드(QD-OLED)TV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LG전자와 TV사업 영업이익률 격차 확대로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가 퀀텀닷 올레드 TV 출시로 생존 전략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1분기부터 LG전자 TV사업부에 역전을 허용한 뒤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LG전자 TV사업 영업이익률은 14%에 이른 반면 삼성전자는 4.6%에 그치며 10%포인트 가까운 차이가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 초부터 퀀텀닷 올레드 투자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LG전자와 수익성 격차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가 TV시장에서 올레드 TV를 통해 수요를 확보하고 원가구조를 다시 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자 삼성전자가 뒤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퀀텀닷 올레드 TV 관련된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퀀텀닷 올레드패널은 삼성전자 퀀텀닷 LCD TV와 올레드 TV의 장점을 결합해 화질은 높이고 생산 원가는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1년에 전체 TV 판매량의 약 10%인 400만 대의 퀀텀닷 올레드 TV를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이에 맞춰 시설투자를 확대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 패널 투자는 대부분 기존 LCD 패널 생산공장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 올레드 투자가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투자 규모를 예측하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