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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니버스 쏠라티 판매, 벤츠 스프린터와 경쟁

이승용 기자 leesy@businesspost.co.kr 2015-04-07 17: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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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15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쏠라티를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차는 쏠라티를 통해 벤츠 스프린터가 장악하고 있는 14~17인승 미니버스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현대차  미니버스 쏠라티 판매, 벤츠 스프린터와 경쟁  
▲ 현대차가 2015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쏠라티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으로 쏠라티를 국내에 출시해 벤츠 스프린터가 장악하고 있는 미니버스 수요층을 놓고 경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쏠라티는 벤츠 스프린터와 경쟁할 동급차종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며 “국내시장뿐 아니라 화물운송 등 미니버스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에서도 경쟁할 차종”이라고 말했다.

쏠라티는 라틴어로 편안함이라는 뜻을 지닌 14인승 미니버스·대형밴이다. 쏠라티는 차체가 전장 6195m, 전폭 2038mm, 전고 2700mm에 이르러 스타렉스와 달리 성인남성이 차안에서 서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다.

쏠라티 트렁크는 양문형으로 최대 270도까지 개폐할 수 있고 풀도어 방식으로 문을 열 수 있다. 뒷좌석을 없앤 카고형 상용 밴모델의 경우 최대 1.4 톤까지 화물적재가 가능하다.

쏠라티는 엔진룸이 반 정도 앞으로 나와 있는 세미 보닛형태를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미니버스는 엔진이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 정비가 쉽지 않지만 쏠라티는 본네트를 승용차처럼 열고 닫을 수 있어 정비가 용이하다.

쏠라티는 스타렉스의 장점인 승용차형 엔진과 미니버스의 장점인 큰 차체공간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차종인 셈이다.

이런 유형의 미니버스·대형밴 차종은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벤츠의 스프린터가 대표적 차종이다. 벤츠 스프린터는 글로벌시장에서 연간 16만 대 이상 팔리고 있다.

벤츠 스프린터는 2009년 119 구급차용으로 140대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특수목적의 고급구급차용으로 사용이 기대됐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쓸모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  미니버스 쏠라티 판매, 벤츠 스프린터와 경쟁  
▲ 미니버스·대형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벤츠 스프린터
벤츠 스프린터가 일반인을 상대로 널리 알려진 것은 2011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면서부터다. 당시 정 부회장은 스프린터를 혼자 타고 다니면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해 논란을 낳았다.

벤츠 스프린터는 내부개조 모델로 많이 팔린다. 일반 벤츠스프린터 가격은 약 4만 달러수준이지만 내부개조를 거치면 최대 2억5천만 원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스프린터는 국내에서 11인승부터 14인승까지 4가지 내부개조 모델이 팔리고 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억3200만~2억 원 정도다.

현대차는 쏠라티의 가격을 5천만~6천만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급차 수요도 고려해서 내부개조를 거친 1억 원 이상의 리무진 모델도 내놓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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