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을 만나 수소차 지원을 택시와 트럭, 수소충전소 등으로 넓히겠다고 했다.
이낙연 총리는 3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찾아 “우리나라가 2040년에 세계 수소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선두에 오를 수 있도록 여러 지원과 보조를 기존의 승용차와 버스에 국한하지 않고 택시와 트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이 3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찾아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정부가 17일 내놓은 수소경제 로드맵의 목표도 수소전기차시장의 점유율 1위”라며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1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로드맵에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까지 57킬로미터 거리를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이동했다.
이 총리는 연구소에 마중나온 정 수석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넥쏘의 진동이 생각보다 적고 소음은 없어 이상할 정도였다”며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양산체제를 갖춘 점도 높게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를 나중에 투자하면 경쟁력이 없어 지금부터 투자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면서 안전하고 더욱 편안한 (수소전기)차를 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 총리가 자주 온다면 좋겠다"며 "어디 가다가 들려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와 정 수석부회장은 연구소를 돌면서 김세훈 현대차 상무로부터 수소전기차 개발 현황을, 장웅준 현대차 이사로부터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있는 현황을 들었다.
이 총리는 수소전기차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시연을 본 뒤 정부가 주문한 수소 경찰버스를 빨리 공급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총리와 정 수석부회장은 연구소 참관을 마친 뒤 자율주행 4단계를 적용한 넥쏘를 타고 인근 수소충전소로 자리를 옮겨 수소충전 시연을 함께 봤다.
자율주행 4단계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고 자동차에 적용된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