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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의료미용 분야 진출 잰걸음, 김병훈 '미용기기 성장 재점화' 기세 잇는다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5-15 14: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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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의료미용 분야 진출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48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훈</a> '미용기기 성장 재점화' 기세 잇는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의료미용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김병훈 대표가 2024년 2월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에이피알>
[비즈니스포스트]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가정용 미용기기 사업의 성장세 회복을 발판으로 의료용 미용기기와 스킨부스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미용기기에서 축적한 기술과 생산 역량을 의료미용 분야 제품까지 넓히려는 구상이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에이피알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의료미용 분야를 겨냥해 인력 채용과 설비 확충 등 선행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피알은 최근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 인재를 상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이번 채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신사업 인력 확보다. 에이피알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분야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스킨부스터 부문에서는 생체 흡수성 고분자 기반 제품 개발 인력을 찾고 있다.

스킨부스터는 '피부(Skin)'와 '촉진하다(Boost)'의 합성어로 피부 진피층에 유효 성분을 직접 주입해 피부 항상성과 자생력을 높이는 미용의료 시술 및 제품군을 통칭한다. 

이는 기존 가정용 미용기기와 화장품을 넘어 의료미용 제품군까지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사업 범위를 홈뷰티에서 전문 의료미용 영역으로 넓히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이미 의료미용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아둔 상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6월 ‘맥스트리’ 상표를 출원했다. 등록 범위에는 의료기기, 고주파 피부미용기, LED광 기반 피부개선기, 전기자극 피부미용기, 미용 마사지 장치 등이 포함됐다.

3월에는 정관에 ‘의료기기 소모품 개발·제조·판매업’, ‘의료용구 개발·제조·판매업’, ‘의료기기 수리업’ 등을 목적 사업으로 추가했다. 올해 말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2종을 내놓고 2027년 말 PDRN·PN(연어·송어 유래 피부 재생 성분) 기반 스킨부스터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병훈 대표는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5~10년 내 글로벌 안티에이징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화장품을 넘어 미용기기로 확장한 것처럼 바이오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을 종합해볼 때 이번 상시 채용은 의료미용 진출 구상이 실제 인력 확보와 생산 체계 정비 단계로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신규 사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조직 안으로 끌어들이는 수순에 들어가는 행보로도 여겨진다.

시장 진출 시점도 눈길을 끈다.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미용기기 매출은 13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0% 늘었다. 직전 분기 성장률 18.8%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신제품 ‘부스터프로X2’ 출시와 글로벌 시장의 미용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신제품 효과와 해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미용기기 부문의 성장 동력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 의료미용 분야 진출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48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훈</a> '미용기기 성장 재점화' 기세 잇는다
▲ 에이피알이 PDRN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제품을 확대한다. 사진은 에이피알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PDRN 제품군. <에이피알>

김 대표는 이런 성장폭 상승의 흐름을 의료미용 확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미용기기 사업이 다시 성장성을 입증한 만큼 에이피알은 기술 장벽과 수익성이 더 높은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화장품과 일반 미용기기만으로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점도 의료미용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에는 신제품과 신규 브랜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화장품과 제약, 가전, 의료기기 업체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산 체계도 의료미용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에이피알의 화장품은 모두 외주생산 방식이지만 미용기기와 스킨부스터는 자체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서울 가산 제1공장과 경기 평택 제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7년 평택 제3공장 준공도 예정돼 있다.

이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의료미용 사업을 내부 제조 역량과 연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의료기기와 스킨부스터는 품질 관리와 생산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자체 제조 기반을 강화할수록 개발과 상업화 과정에서 통제력을 높일 수 있다.

연구 기반도 함께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기업부설연구소인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제품 효능을 확인하고 시험관 안에서 성분 반응을 살피는 ‘인비트로’ 평가 체계를 갖췄다. 미용기기 전문 연구센터인 ADC를 통해 의료공학과 전자공학 인력도 늘리고 있다.

김병훈 대표가 그리는 에이피알의 향후 방향성은 비교적 선명해 보인다. 

가정용 미용기기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수요 기반을 의료미용 제품군으로 넓히는 것이다. 전문 연구를 통해 고주파(RF)와 집속초음파(HIFU) 등 의료기기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이를 화장품과 결합해 종합 뷰티테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넘어야 할 문턱도 적지 않다. 

의료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나 해외 인증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출시까지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스킨부스터 시장도 파마리서치와 휴젤 등 기존 강자들이 견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어 차별화된 효능과 제품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인력 채용과 설비 투자가 예정된 출시 일정 준수와 초기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가정용 미용기기를 넘어 의료기기까지 아우르며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뷰티 영역에서 인류의 노화를 극복하는 글로벌 항노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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