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코넥스 토크 콘서트’를 열고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이라는 코넥스시장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개선방안을 내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코넥스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토크 콘서트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코넥스 상장기업, 상장예정기업, 벤쳐캐피탈, 증권사 등에서 근무하는 40대 미만 청년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토크 콘서트를 통해 2018년 11월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후속조치인 코넥스시장 활성화방안의 세부내용을 발표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그는 “코넥스시장은 2013년 7월 개설된 이래 양적인 성장을 거듭해 중소·벤처기업 성장 자금 조달창구 및 회수시장으로 안착 중이나 거래가 부진해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디딤돌, 벤처투자 회수·재투자 선순환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정체성 회복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코넥스시장의 자금 조달 편의성을 높이고 코넥스 상장기업 맞춤형 회계감독제도를 도입한다.
자금 조달 편의성을 위해 코넥스 상장기업에 크라우드 펀딩 및 소액공모가 허용되고 신주 가격 할인 발행폭도 확대된다. 맞춤형 회계제도로 코넥스 기업 외부감사인 지정 부담 완화, 내부 회계관리제도 감독기준 마련 등이 추진된다.
코넥스시장의 유동성도 확대한다.
수요 측면에서 일반투자자 예탁금 기준이 현재 1억 원에서 3천만 원 수준으로 낮춘다. 공급 측면에서는 주식 분산요건을 도입한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신속 이전상장을 활성화한다.
코스닥상장을 위해서는 매출 등 양적 요건과 질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신속 이전상장기업에는 질적 요건을 면제해준다. 코스닥 이전상장기업 등에 대한 상담 기능도 강화한다.
코스닥시장에 준하는 투자자 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수시공시 항목은 확대된다.
기업 손익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항목을 중심으로 수시공시 항목을 기존 29개에서 35개로 늘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