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8년 4분기에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증가하고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2만7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진에어 주가는 1만8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의 2018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KTB투자증권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비용 부담을 만회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진에어는 2018년 4분기 매출 2288억 원, 영업손실 23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 줄어들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는데 유류비 등 항공업 전체의 비용 증가를 제외하고도 인건비 증가가 진에어 고유의 비용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기재 도입 규제에도 2018년 4분기 인력 규모는 2017년 4분기보다 26%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진에어는 2018년 4분기에 2017년 4분기보다 유류비와 인건비를 각각 205억 원, 54억 원 더 지출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과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진에어가 2018년 4분기에 좋지 못한 실적을 거둔 이유로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국토교통부 제재로 신규 노선과 항공기 도입이 제한되는 가운데 선제적 인력 확보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며 “4분기에 인건비와 격려금을 포함한 7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시장과 NH투자증권의 에상보다 영업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진에어가 기존 기재 도입 계획에 맞춰 선제적으로 채용한 인력이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임금 인상 소급 적용과 특별격려금 지급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역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다만 이미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해제되면 진에어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진에어의 주식 가치는 글로벌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2018년 2분기와 3분기 오너 이슈 영향으로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 역시 “2019년 2분기 안으로 국토부의 제재가 해소될 것”이라며 “주가가 이미 하락한 가운데 국토부 제재가 해제되면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