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참석해 “미국, 중국보다 한국이 더 나은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이 5G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번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의 초청으로 국제비즈니스위원회에 초청위원 자격으로 참가했다.
국제비즈니스위원회는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경제계 리더 100명이 교류하는 모임이다. 국가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주로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황 회장은 “중국이 화웨이를 앞세우며 5G를 주도하겠다고 했지만 화웨이는 장비기업”이라며 “한국의 5G는 빠른 속도와 초연결성, 초저지연성을 모두 구현한 지능형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5G 경쟁력은 장비 경쟁력이다”며 “네트워크를 뛰어넘어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다보스에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경영자와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5G를 장비로만 이해했던 CEO들이 설명을 듣고 5G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국제비즈니스위원회가 끝난 뒤 5G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을 듣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팀 쿡 애플 CEO과 만나 5G 도입과 관련해 조언한 사실도 공개했다.
황 회장은 KT 대표이사 자리를 연임할 뜻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통신기업을 6년 동안 이끈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가 경영을 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2014년에 처음 KT 대표이사를 맡았는데 3년 임기를 마친 뒤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