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지영조 서정식 김세훈, 정의선 시대 현대차의 미래차 개발 주역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1-27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를 미래에 단순한 제조기업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방향을 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배치하고 있다.

◆ 수소차 ‘산 증인’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 이끌어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집중 투자하기로 한 수소차 분야의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담당 임원은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 상무다.
 
지영조 서정식 김세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시대 현대차의 미래차 개발 주역
▲ (왼쪽부터)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상무,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서정식 현대자동차 ICT본부장 전무.

연료전지사업부는 현대차가 수소차를 대중화하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018년 10월 말 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기존에 연료전지개발실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현재 연료전지사업부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아래 여러 사업본부 가운데 하나인 연구개발본부의 직속 조직으로 편성돼있다.

이를 이끄는 김 상무는 현대차 수소차 연구개발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김 상무는 1966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독일 아헨공과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현대차에 입사하면서 선임연구원으로 연료전지개발팀에 합류했다. 김 상무가 입사할 당시 현대차가 수소차 연구개발을 시작한 것은 채 5년이 안된 시점이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육성정책이 힘을 받으면서 현대차의 수소차 연구개발이 과연 시장성이 있느냐는 의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의 수소차 개발 의지가 확고해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 수 있었다.

김 상무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회장이 2006년 마북연구소를 찾아 ‘수소차 100대를 만들라’ ‘하고 싶은 기술을 다 적용해보라’고 말했다”며 수소차 연구개발과 관련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정 회장의 믿음에 보답하는 성과를 냈다.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수소차 ‘투싼ix’를 선보였으며 2018년에는 투싼의 뒤를 이은 차세대 수소차 ‘넥쏘’를 시장에 출시하는 성과를 냈다.

수소차는 이제 막 시작단계다. 현대차가 2018년 한 해 동안 판매한 넥쏘는 약 1천 대에 불과해 존재감이 거의 없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국내에서만 3만대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상무는 연료전지사업부장으로서 앞으로 현대차의 수소차를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자동차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만난 만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사업부의 덩치를 키우는 방식으로 김 상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료전지사업부는 현대차그룹의 선행연구를 도맡는 경기 용인 환경기술연구소, 일명 마북연구소 소속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연구개발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마북연구소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투자계획을 2018년 말에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영조 서정식, 외부출신 인재가 미래차 전략 담당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이동성) 전략은 현대차그룹이 아닌 다른 대기업 출신의 인재들이 도맡고 있다.

지영조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2017년 초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입사 당시만 하더라도 부사장 직급이었는데 2018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략기술본부는 정 수석부회장이 미래차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 사장을 직접 영입하면서 만든 조직이다. 조직도로 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 직속조직으로 분류돼 있으며 연구개발본부, 기획조정실 등과 나란히 배치돼있다.

지 사장은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CVC팀과 CorpDev팀 등을 운영하면서 그룹의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에너지, 로봇, 인공지능 등의 사업과 관련한 전략을 짜고 있다.

또 해외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모델인 마스(MaaS, 이동수단을 서비스로 소비한다는 개념) 사업 노하우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인 ICT본부의 수장은 KT 출신 서정식 전무다.

서 전무는 2018년 초 현대차그룹에 상무로 입사했는데 1년도 안돼 전무로 승진했다. 1969년생으로 전무급 임원 가운데 가장 젊다.

KT에서 클라우드추진본부장과 KT클라우드웨어 대표 등을 지내 ICT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8년 8월 정보기술본부와 차량지능화사업부 등이 통합된 ICT본부의 초대 본부장을 맡으면서 현대차의 커넥티비티 전략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ICT본부 산하 조직으로는 ICT기획실, 커넥티비티실, ICT기술사업부, 엔터프라이즈IT사업부, 디지털혁신사업부 등이 있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투자를 위해 인재풀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2018년 하반기에 인공지능 분야를 전담하는 별도조직 ‘에어랩’을 신설하고 이 조직 총괄 전문가로 김정희 전 네이버랩스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를 영입했다. 에어랩은 전략기술본부 산하 조직이다.

ICT기술사업부장인 김지윤 상무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일하고 인터넷 방화벽기업 트러스컴의 대표를 역임했다.

37세에 이사대우로 승진해 현대차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장웅준 자율주행개발센터장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