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중국에서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은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채널은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클리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중국 오프라인매장을 모두 철수한다고 14일 밝혔다.
▲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클리오는 2016년 하반기에 중국에 클럽클리오를 론칭해 2017년 12월 기준으로 69개 매장을 열었다.
하지만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커져 2018년부터 매장을 철수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 남아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23곳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클리오의 주력 제품이 색조 화장품이라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에서 매출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고정비용 부담도 있었지만 주 소비자층의 구매 비중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높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2018년 3분기 온라인 판매채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5%늘었다. 다른 판매채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온라인사업은 클리오 판매채널 가운데 마진율이 높은 채널로 꼽혀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 영업이익도 다른 채널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클리오가 중국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면서 클리오는 2018년 3분기 영업손실폭이 2분기보다 줄었다.
클리오는 중국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로 꼽히는 알리바바 티몰과 역직구몰인 중국 티몰 글로벌, 징동닷컴에 직영점으로 입점해 있다.
클리오는 중국 온라인사업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왕홍’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왕홍은 중국 온라인에서 인기있는 스타를 말한다. 왕홍이 SNS 등에 옷이나 화장품 등을 올리면 이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클리오 주 고객층이 20대에서 30대인 점에서 왕홍 마케팅이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윤호준 중국 사먼무역관은 2018년 1월 "왕홍 영향력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며 "모바일을 통한 정보 습득과 구매가 익숙한 20대와 30대가 중국 안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왕홍 생방송 마케팅 규모는 올해 52억3천만 위안으로 2018년보다 53%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클리오 관계자는 “단순히 왕홍이 사용방법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왕홍이 직접 판매하는 전자상거래형 왕홍을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왕홍 마케팅을 실제 매출 증가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