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융합보안사업의 역량을 키워 SK텔레콤의 비통신사업 성장동력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2018년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가 확정된 뒤부터 보안 관련 신사업 발굴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보안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융합보안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융합보안은 물리적으로 정보, 인명, 시설을 보호하는 물리보안 시스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SK텔레콤의 기술을 결합해 보안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분야다.
ADT캡스의 감시카메라가 받아들인 영상을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곧바로 보안업체 직원들이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ADT캡스를 인수하면서부터 SK텔레콤의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인공지능 결합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보안 관련 신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왔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ADT캡스를 인수하고 12월에 정보보안회사 SK인포섹까지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융합보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준비를 마쳤다.
SK텔레콤이 인수한 ADT캡스는 물리보안회사로 2018년 기준 57만 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에서 에스원에 이어 2위로 2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인포섹은 정보 유통과정에서 정보의 훼손과 해킹을 방지하는 정보보안 분야 1위 기업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SK인포섹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면서 SK인포섹과 ADT캡스의 영업망도 공유해 시너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의 보급 확대로 융합보안이 필요한 상황이 늘어나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면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주택에는 해킹을 차단하는 정보보안과 주택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물리보안이 모두 필요하다.
자율주행차를 관제하거나 스마트팩토리에 구축된 사물인터넷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보호하는 산업보안 영역에서도 융합보안 기술은 필수로 꼽힌다.
박 사장은 융합보안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보안 카메라, 네트워크 영상 저장장치, 물리보안 센서, 융합보안 기기 등을 개발하는 보안 전문가를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
SK텔레콤의 자체 정보통신기술 개발 인력에 ADT캡스와 SK인포섹이 보유한 보안 분야 기술, 새로 합류하는 보안기술 전문가의 역량까지 합쳐진다면 보안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신년사에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양자암호통신 등 보안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보안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미래 융합보안산업의 신대륙을 개척하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