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10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10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리기 위해 100억 달러(11조2천억 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헝가리, 중국,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데 2022년까지 이와 관련해 확정된 투자금액은 모두 3조6천억 원에 이른다.
이를 감안하면 김 사장은 2025년까지 7조6천억 원가량의 추가 투자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김 사장은 “먼저 2018년 말 4.7기가와트시의 생산량을 2022년 60기가와트시까지 늘릴 것”이라며 “이는 기존 목표였던 2022년 생산량 55기가와트시보다 상향된 목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의 전략이 곧 글로벌 성공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짓는 9.8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에 50억 달러를 들여 50기가와트시 규모로 증설할 수 있다”며 “헝가리와 중국의 생산공장도 증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사장은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투명 폴리이미드필름(FCW)을 알리며 직접 잠재적 고객사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