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장(왼쪽)와 크리스 카포셀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마케팅 책임자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SW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 LG전자 > |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과 윤용철 LG전자 자율주행사업 Task리더, 임종락 LG전자 VS스마트개발센터장, 리스 카포셀라(Chris Caposse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마케팅 책임자, 산제이 라비(Sanjay Ravi) 마이크로소프트 자동차 사업 부문장, 이지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글로벌 사업본부 총괄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LG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차세대 주력사업인 자율주행차 부품과 인포테인먼트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다목적 전방 카메라(Multi-Purpose Front Camera)와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DSM, Driver Status Monitoring Camera) 등 인공지능 기반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ADAS) △가상 비서 솔루션 엑셀러레이터(Virtual Assistance Solution Accelerator)를 활용한 음성 지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이터박스(Data Box) 서비스를 이용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학습 및 검증 데이터 처리 등 여러 분야에서 협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애저가 지원하는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GPU(Graphic Process Unit) 등 연산력을 이용하면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학습하는 데 투입되는 시간을 하루가량에서 수 분 안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애저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졸음운전과 한눈팔기 등 운전자들의 여러 움직임과 차선, 사람 등 전방 사물의 모습을 빠르게 학습하도록 돕는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에 애저를 통해 학습된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면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구성요소인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와 다목적 전방 카메라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다목적 전방 카메라는 차량 전방의 사물을 정확하게 인지해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고 차량 제동장치를 작동한다.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지 않으면 여러 안전장치를 작동한다. 차량 내 스피커와 내비게이션 등을 해 운전자에게 적절한 경고를 하고 안전한 곳에 스스로 정차한다.
애저는 음성으로 작동하는 가상 비서 솔루션도 지원한다. 데이터박스 서비스로 세계 도로와 차선, 표지판, 차량 등 도로 위 사물의 특징을 담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빠르게 업로드할 수도 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기술력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용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제이 라비 마이크로소프트 자동차사업 부문장은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래의 교통 서비스 구축에 힘을 합치게 되어 뜻깊다”며 “두 회사가 자동차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과 새로운 서비스,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안전하고, 지능화되며 지속 가능한 자동차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