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재계와 소통하는 임무를 맡겼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노 실장에게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앞줄부터 왼쪽)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 |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노 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새로 임명된 청와대 참모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에게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 실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서 산업계와 많이 교류한 경험이 있고 각종 정책에도 밝으니 역할을 많이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노 실장은 “시간이 지나도 이런 산업정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도록 최소한 산업 2개~3개의 기틀을 정부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의 산업 동향을 이야기하면서 관련된 의견도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노 실장의 이야기를 듣던 한 참석자가 ‘비서실장이 아니라 정책실장으로 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 실장은 9일 청와대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첫 비서실장 업무를 수행했다고 김 대변인은 알렸다.
노 실장은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비서실장 자리를 수행하는데 걱정이 많고 어제 잠도 설쳤다”며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하고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