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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재용, 삼성전자 새 리더십으로 '책임'과 '소통' 내걸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1-04 14: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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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들어 삼성전자의 현안에 책임을 지는 태도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대외적 악재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부회장은 과거와 단절하고 삼성전자에 새 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새 리더십으로 '책임'과 '소통' 내걸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방문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및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었다.

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5G 통신장비 생산공장 가동식에 참석한 뒤 이어진 것이다.

이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활발한 행보를 통해 완전한 경영복귀를 알리는 한편 삼성전자에 리더십이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판 등 여러 가지 일로 어려운 상황에도 삼성전자의 사업은 챙겨야 한다는 책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박근혜 게이트 재판과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의혹,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혐의 등 논란을 의식해 경영전면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

현재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 상태인데다 대법원 재판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에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이 부회장도 논란을 넘어서고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시기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도 현재 상황을 놓고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이틀 동안 방문한 사업장은 모두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하거나 위기를 안고 있어 대응 전략이 시급한 핵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기흥사업장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 가장 악재로 꼽히는 메모리반도체업황 침체를 언급한 것은 현재 사업환경에 직면한 위기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대응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인 행보로 분석된다.

5G 통신장비 역시 삼성전자가 큰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지만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의 영향력이 커 쉽지 않은 사업분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2018년 8월 발표한 180조 원 규모 투자계획에서 5G를 4대 핵심 신사업으로 꼽은 데다 화웨이랑 경쟁이 어려운 시장인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사업을 챙기겠다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주주들은 모두 지난해까지 이 부회장의 경영공백이 사업 경쟁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나타내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인 만큼 이런 우려도 사그라들 공산이 크다.

이 부회장은 제왕적 리더십으로 표현되는 이건희 회장과는 다른 리더십으로 임직원과 거리를 가까이 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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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수원 본사.

이 부회장은 3일 공장 가동식을 마친 뒤 사내식당에서 경영진과 점심 식사를 하며 여러 명의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와이셔츠 차림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소탈한 행보를 보였다.

사회관계망(SNS) 서비스에 이 부회장과 찍은 사진을 올린 직원들은 "친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부회장이 다른 재벌 총수들과 달리 일반직원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전과 다른 '이재용 시대'의 새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인 행보로 분석된다.

소통, 소탈, 친근 등으로 포현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통해 이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의 가파른 성장 이면에 있던 경영권 승계 논란 등 어두운 과거와 완전히 단절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박근혜 게이트 재판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에 진정으로 인정받는 리더가 되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올해 이 부회장은 임직원과 소통을 거욱 강화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위기대응 성과와 5G 등 신사업의 성공을 통해 임직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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