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
정의선 수석부회장체제’로 변화함에 따라 앞으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일 그룹 통합 시무식을 주재했다는 점은 현대차그룹의 리더십 교체와 정상화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판매 확대보다 수익성 정상화에 초점을 둔 경영방침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한 뒤 처음 열린 시무식을 직접 주재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함께 시무식을 진행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며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통합 시무식을 직접 주재한 것도 처음이다. 이전에는
정몽구 회장이 통합 시무식을 직접 진행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에 ‘
정의선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으로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전략도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목표를 760만 대로 제시했다는 점을 놓고 앞으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중요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9년 판매목표를 각각 468만 대, 292만 대로 제시했다. 2018년 목표치보다 각각 0.1%, 1.6% 높게 잡은 것이다. 2018년 연간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2%, 3.8% 높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더딘 회복을 감안해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둔 보수적 목표”라며 “2019년에는 판매 증대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