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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노조위원장 지낸 허인, 국민은행 노조 파업 세울 수 있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12-28 14: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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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이 노사관계에서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허 행장은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취임할 때부터 KB국민은행의 노사관계를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오늘Who] 노조위원장 지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국민은행 노조 파업 세울 수 있나
허인 KB국민은행장.

그러나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체면을 구길 수도 있다.

28일 KB국민은행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노조는 2019년 1월8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은행 측에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을 것을 압박하고 있다.

허 행장은 시중은행장 가운데 첫 노조위원장 출신 은행장이다. 노조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

허 행장의 취임으로 KB국민은행의 노사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노사 모두 기대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강성 노조로 꼽힌다. 특히 허 행장이 내정될 당시에는 노조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놓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노사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었다.

허 행장도 이런 점을 의식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는 경영의 한 파트너”라며 “서로 다른 부분을 진정성 있게 풀어내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이 19년 만의 파업을 눈앞에 두는 등 허 행장의 '진정성'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이 지난해 8년 만에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역시 1위 수성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하게 되면 이런 호조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은행의 파업은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크다. 은행의 경쟁력이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2000년에 일주일 동안 이어진 파업은 KB국민은행 노사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허 행장으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 또 있다.

노조는 허 행장의 의사결정력을 문제삼고 있다. 대표자 교섭의 주체인데도 지주의 기조에 따라 움직이면서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허 행장의 과거 이력과 성향을 볼 때 노조와 갈등이 예견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허 행장은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KB국민은행과 합병할 당시 장기신용은행의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직원들은 합병 반대 투쟁을 원했는데 허 행장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 행장은 뒷날 당시를 돌아보며 "노조위원장이 할 일은 합병을 놓고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합병 이후 침해받기 쉬운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노조위원장을 맡은지 10개월 만에 그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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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노조
장기신용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이죠. 서로 하기 싫어서 등 떠밀어서 한다는. 그러니 일반 노조위원장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노동의식 그딴거 하나도 없습니다.   (2018-12-28 16: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