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컴투스 게임빌 주가,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진출 충격 벗어나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3-24 16:27: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닌텐토가 모바일게임에 뛰어들어 국내 모바일게임업체에 충격을 줬으나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시장진출 발표 이후 급락했던 주가를 대부분 회복했다.

  컴투스 게임빌 주가,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진출 충격 벗어나  
▲ 송병준 게임빌 대표
업계 관계자들은 닌텐도가 콘솔게임기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의 사정은 다르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가는 24일 각각 18만 원과 12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시장진출 여파를 점차 씻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 17일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회장이 모바일게임 전문기업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올해 닌텐도 게임을 모바일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급락했다.

컴투스는 19만9900원이던 주가가 닌텐도의 발표 뒤인 18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하락해 19일 한때 17만4700원까지 떨어졌다.

게임빌도 같은 기간 주가가 12만9600원에서 19일 한때 11만8800원까지 급락하는 등 닌텐도 악재에 고전했다.

이는 닌텐도가 콘솔게임시장에서 보여준 역량이 워낙 뛰어나 모바일게임시장에서도 국내기업들이 닌텐도와 경쟁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시장진출이 몰고 온 여파는 오래가지 않았다. 섣불리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사업성공을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닌텐도가 아직 구체적 사업진출 방안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던 게 사실”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닌텐도의 성공에 의문을 품는 의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그동안 콘솔게임에만 집중해 온 닌텐도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닌텐도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콘솔 게임기처럼 압도적 영향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며 닌텐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세가, 캡콤 등 콘솔 게임업체들이 소닉과 파이널판타지 등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지만 시장에 끼친 영향이 적었다”며 “콘솔게임을 모바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게임성 훼손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컴투스 게임빌 주가,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진출 충격 벗어나  
▲ 닌텐도가 일본 모바일게임 업체 '데나'(DeNA)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 닌텐도 콘텐츠 게임이 대부분 어린이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1인용 싱글플레이 위주”라며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유행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닌텐도가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일본게임업체 특성상 일본 내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국내시장에 영향을 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닌텐도는 1889년 일본에서 화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설립돼 지난 40여 년 동안 콘솔게임시장에서 ‘슈퍼마리오’, ‘동키콩’, ‘젤다의 전설’ 등 인기게임을 연달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닌텐도는 최근 ‘닌텐도DS', '닌텐도wii' 등 자체제작한 콘솔게임기사업에서 부진을 겪었다. 닌텐도는 이번 1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기대했던 것의 절반 수준인 200억 엔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가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한 것은 이런 사업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최신기사

현대모비스 지배구조 글로벌 기준 가는 길, '1세대 거버넌스 연구원' 김화진 선임사외이..
기아 이동수단 넘어서려는 전략, 조화순 선임사외이사 선임으로 '디지털 거버넌스' 강화
현대차 왜 선임사외이사로 심달훈 선임했나, 국세청 출신으로 조세 관세 리스크 대응에 방점
[채널Who] 김유신 OCI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다, 국내 유일 반도체용 폴리실리..
OCI홀딩스 지주사 전환요건 유예로 한숨 돌려, '최연소 여성임원' 대표 이수미 능력 ..
OCI홀딩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너무 크다, 이우현 AI 시대 태양광 사업 확장 ..
이우현 길 닦은 OCI 반도체 소재와 원료 사업, 김유신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수확하나
쿠팡 고객 4500여 명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 발생, 관계당국에 신고
네이버 이해진, 사우디 방문해 디지털 화폐ᐧ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논의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