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본사에서 해외건설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산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6조 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김 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50층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본사에서 국내 건설사와 관련 협회,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해외건설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건설산업은 국내 시장 확대만으로는 재도약할 수 없다”며 “이제는 국내 주택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관행을 탈피해 세계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데 정부와 기업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내년부터 해외사업을 지원할 3조 원 규모 펀드 조성을 포함해 약 6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국내 기업이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7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6조 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 장관이 정부 발표 하루 뒤 건설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하며 해외시장 확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인 셈이다.
그는 “정부는 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동을 벗어나 유가 변동과 관계 없는 안정적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고위급 인프라 포럼을 열고 한-아세안, 한-유라시안 펀드를 조성해 신남방과 신북방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형 건설사 가운데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중견 건설사 가운데 에스에너지(S-Energy)와 희림건축, 대신기공, 삼안 등이 참석했다. 유관기관에서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해외건설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참여했다.
국토교통부는 "참석자들은 국내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내 주택사업에 크게 의존하는 경영 탈피 등이 필요하며 세계 시장에서 성장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앞으로 국내 건설기업이 금융 뒷받침이 없어서, 노하우를 몰라서, 정보가 부족해서 해외진출을 주저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