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 사업인 T커머스의 수익성이 낮아 KTH 실적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KTH은 KT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및 관련 콘텐츠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정보기술(IT)업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KTH는 채널 및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T커머스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며 “T커머스 매출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송출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T커머스부문 매출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KTH 전체 매출 가운데 47.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T커머스란 TV와 상거래(Commerce)를 결합한 단어로 TV를 보다가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전용 리모컨을 사용해 상품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마치는 양방향 서비스를 의미한다.
KTH의 T커머스부문 수익성이 떨어진 이유로는 T커머스의 송출 수수료(유료방송망 이용대가) 인상이 꼽혔다.
TV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2017년 TV 홈쇼핑 7개 사업자가 송출 수수료로 지불한 금액은 1조2402억 원에 이른다.
기존 홈쇼핑 사업자들에 더해 KTH 등 T커머스 사업자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송출 수수료 인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양 연구원은 “T커머스 1위 기업인 KTH는 TV 홈쇼핑기업들과 경쟁하면서 거래액을 빠르게 늘려왔다”며 “T커머스가 생산비용보다 생산량이 더 앞서는 ‘규모의 경제’ 수준에 다다르게 되면 KTH의 T커머스부문 손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H T커머스부문의 2018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29.6%(319억 원) 늘어난 394억 원으로 예상됐다.
KTH는 올해 매출(2664억 원)이 지난해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지만 영업이익(60억)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KTH의 2018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2.3%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