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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정지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폐지 여부 빨리 결론내야"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12-10 1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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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7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원</a> "삼성바이오로직스 폐지 여부 빨리 결론내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 여부를 빨리 매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폐지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빨리 매듭지어야 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폐지되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정 이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수 편입 규모와 편입 비율 등을 따져봤을 때 영향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국거래소는 11월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를 인정하자 상장 폐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11월15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이어 상장 폐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11월 말 기업심사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제출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한국거래소 관계자, 변호사, 회계전문가, 교수, 시장전문가 등 모두 7인으로 구성됐다. 10일 오후부터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폐지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기업심사위원회는 거래소 담당 상무를 제외하고 모두 외부위원이고 상장 규정에 나와있는 기업 유지 필요성,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폐지 여부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전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심사위원회에서 논의되는데 구체적 일정과 전망은?

“기업심사위원회에서는 잘 아시다시피 기업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정 시점에 보도 참고자료 통해 안내하도록 하겠다.”

- 상장 폐지된 전례가 없는데다 ‘대마불사’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기업심사위원회는 7인으로 구성돼있는데 거래소 담당 상무 제외하고는 모두 외부 위원이다. 변호사, 회계전문가, 교수, 시장전문가로 구성돼 있고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규정에 나와있는 기업 유지 필요성,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전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니고 있다. 오늘 결과가 상장 폐지, 유지, 개선기간 부여 등 어떤 것으로 나오든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심사위원회의 결론이 10일 나올 수 있나?

“10일 심사에서 결론을 내리면 결론이 나올 수 있고 아니면 기업심사위원회를 한번 더 열 수도 있다.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전적으로 판단할 상황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폐지되면 관련 파생상품이 많은데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여러가지 지수 편입 규모와 편입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고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여러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다. 상장 유지, 상장 폐지, 개선기간 부여 등은 전적으로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

- 매매거래 시간 30분 늘어나 있어서 단축하자는 얘기도 있는데. 

“시간 단축건은 국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매매거래를 30분 연장하는 효과가 나름대로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시 원상 복구하는 것은 증권업계 근로자 뿐만 아니라 사용자, 일반 투자자, 상장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사항이라 보고 있다.

다만 근로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 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 증권거래세와 관련해 얘기들이 많은데 의견은?

“거래소 이사장으로서는 폐지 또는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 사항은 전적으로 과세당국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만 말씀드리겠다.”

- 취임 1년 만에 다사다난한 일 많았는데.

“지난해 11월2일 취임해서 지금 1년 좀 넘은 상태다. 1년 동안 자본시장의 활력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우리 임직원들과 바쁜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여러 대외적, 대내적 요인에 따라 주식시장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의 잠재력을 믿기에 충분히 회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1년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가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담당하는 핵심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이 계속 일어나는데 대책 없나.

“이전 상장은 전적으로 기업 경영 판단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이전을 못하도록 할수는 없다. 다만 과도한 이전 상장은 시장 정체성과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해 코스닥시장의 정체성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 근본적으로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KRX300를 대표 지수로 육성하겠다.”

- 라오스,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사업의 현재 실적이 좋지 않은데 해외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 있는지?

“지분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 라오스,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3곳이다. 실적이 좋지 않아서 손실도 일부 처리한 상태지만 처음부터 해외거래소 지분 투자를 단기보다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봤다. 앞으로는 해외사업에서 어느 정도 내실을 다지려고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나가는 경비를 절감하는 등 어떻게 하면 효율성 높일 수 있을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다.”

- 올해 코스닥시장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본부장과 위원장을 이원화했는데 평가는?

“연초에 코스닥 시장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본부장과 위원장 분리하고 여러가지 상장 결정, 폐지 결정하는 것을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어느 정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도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진한 점을 검토하고 있다. 업무 비효율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었는데 본부장 및 위원장과 잘 협조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에서 거래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고 보는데.

“상장 당시에 적절한 절차에 따라 상장된 걸로 알고 있다.”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의 보충 설명) "기업공개(IPO) 가격을 왜 통제하지 않느냐 했지만 거래소가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고 행사하지도 않는다. 과거에 그런 게 있었다는 인식이 안 바뀌다 보니 오해가 있는데 실제로 최근 5년 정도는 그런 일 없이 거래소는 단지 공시하고 현금흐름할인법(DCF) 등을 통해 회사가 스스로 공시하고 시장 평가를 받도록 할 뿐이다. 그 가격이 적절한지 부적절한지 따지는 심사 기능은 가지고 있지 않다."

- 시장감시위원장은 왜 인사가 늦어지나?

“시장감시위원장은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추천받아 주주총회에서 선정한다.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적절한 인사를 찾고 있다. 정관에 따라 후임자가 오기 전까지는 전임 위원장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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