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회장 선임
정지원은 2020년 11월13일 제54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이에 앞서 정지원은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사장), 유관우 김앤장 고문,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과 함께 손해보험협회장보에 올랐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이 회장 후보를 고사하면서 정지원이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정지원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 심사를 거쳐 12월21일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 위해 주가지수 개발
정지원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 지원에 힘썼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 9월 ‘KRX BBIG K-뉴딜지수’ 등 한국판 뉴딜 관련 5개 지수를 내놨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미래 성장주도산업으로 꼽히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산업의 종목들을 따로 선정해 뉴딜지수를 개발했다.
발표되는 5개 지수는 'KRX BBIG K-뉴딜지수'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다.
뉴딜 종합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BBIG 4개 업종에서 3개 종목씩 모두 12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구성 종목으로 △2차전지업종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바이오업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인터넷업종은 네이버, 카카오, 더존비즈온 △게임업종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며 각 종목의 비중은 모두 12분의 1로 같다.
이 밖에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등 4개 지수는 각 분야별로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 폐지
정지원은 한국거래소가 2020년 4월 주요 주가지수에서 특정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30%로 제한한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CAP)'를 폐지하도록 했다.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는 시장이 특정 종목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019년 6월 도입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의 펀드 운용 규제완화 등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4월1일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는 코스피, 코스피200, KRX300 등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동일 종목 편입 투자한도를 30%에서 각 지수 내 비중 수준까지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투자자 수요에 맞춰 새 지수 개발
한국거래소는 2019년 12월16일부터 코스닥시장의 지배구조 우수 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150 거버넌스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코스닥150 거버넌스지수는 코스닥 우량종목인 코스닥150지수의 구성 종목 가운데 CJENM, GS홈쇼핑, SK머티리얼즈,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 우수기업으로 꼽은 종목 30개로 구성됐다.
한국거래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방법이 많지 않다는 지적을 반영해 새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는 2019년 12월16일부터 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회사와 코스피 우선주로 구성된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도 발표하고 있다.
리츠(REITs)는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 등을 기반으로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는 배당률이 높은 리츠, 인프라 종목과 배당투자 및 시장흐름 추종에 적합한 우선주를 혼합한 종목 13개로 구성됐다. 리츠 성과를 잘 반영하도록 지수를 리츠인프라그룹과 우선주그룹으로 나눠 지수 내 편입비중을 각각 70%, 30%로 조정했다.
△주식시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시간외 거래시간 단축
정지원은 주식시장의 시간외 거래시간을 정비한 일을 2019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한국거래소는 2019년 4월29일부터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까지 1시간 동안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운영됐다.
한국거래소는 여러 종목을 대량으로 매매하는 투자자들에게 전날 주식시장이 마감된 뒤 발생한 정보를 반영해 협의된 가격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간외 종가매매’제도의 운영시간도 단축했다.
‘장 개시 전 시간외 종가매매’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8시40분까지 10분 동안만 허용된다. 변경 전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운영됐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종가(단일가)로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에 주식을 사고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간외 종가매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위는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막기 위해 시가 단일가매매 예상 체결가격 정보를 오전 8시40분부터 오전 9시까지 20분 동안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오전 8시10분부터 오전 8시40분까지 30분 동안 정보를 제공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지원은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에 맞춰 코스닥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들였다.
2019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코스닥 활성화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코스닥시장을 통해 더욱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니콘기업으로 커나갈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량 비상장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코스피시장에 비해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낮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투자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카카오와 셀트리온 등 코스닥시장에 먼저 상장했던 기업이 규모가 커지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해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시장의 ‘2부리그’라는 인식이 강하다.
정지원은 코스닥시장 운영 권한을 코스닥위원회로 이관해 코스닥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 시가총액이나 자기자본, 세전이익 중 하나만 만족하면 상장할 수 있도록 코스닥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대신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을 확대하고 기술 분석보고서제도를 도입해 시장의 투명성은 강화했다.
이 외에 외국기업에만 허용된 ‘공시대리인’ 제도를 코스닥 상장기업에 허용하고 코스닥시장의 벤치마크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지수 KRX300도 발표했다.
2019년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수는 108곳이었다. 2015년 122곳 이후 가장 많았다.
신규 상장기업 가운데 일반기업은 78곳,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은 30곳으로 집계됐다.
기술특례 기업은 22곳으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이 2018년 3월15일 일본 도쿄에서 키요타 아키라 일본거래소그룹 CEO(가운데), 쉬잔야오 대만거래소 이사장(왼쪽)과 상호협력에 관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협력 강화
정지원은 해외 거래소들과 잇따라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했다.
2018년 3월15일 일본거래소그룹, 대만거래소와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3곳 거래소는 업무협약을 통해 인력교류 확대, 공동 마케팅 진행, 정보공유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만거래소와 협력한 성과로 같은 해 6월11일 ‘한국·대만IT프리미어지수(ITP)’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가 두 나라 거래소에 각각 상장했다.
앞서 2018년 2월5일에는 태국거래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거래소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자본시장 관련 정보를 서로 제공하고 정보통신 인프라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투자와 비즈니스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20일 스리랑카 콜롬보증권거래소와 자본시장 발전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거래소는 자본시장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증권시장 운영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한국 정부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2019년 7월에는 중남미지역 금융관계자를 초청해 '한국 자본시장 및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지수·투자'를 주제로 연수를 열었다. 사상 처음으로 중남미개발은행(IDB)과 협력사업도 추진해 초청연수를 실시했다. 중남미개발은행은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959년 미국 워싱턴에 설립된 개발원조기관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정지원은 2017년 11월3일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거래소가 투자자와 기업을 위한 시장친화적 서비스 기관이자 자본시장 발전을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글로벌 거래소로 도약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찬우 전 거래소 이사장이 2017년 8월 물러나면서 이사장 선임작업이 진행됐다. 정지원은 처음에는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지원을 철회했고 또 다른 후보였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 역시 자진해 사퇴했다. 이 과정에서 정지원이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
결국 거래소 이사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7년 10월24일 정지원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상대로 면접을 했고 정지원을 최종후보로 선택했다. 10월31일 주주총회에서 정지원이 이사장으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정지원 내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지원이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거래소를 배려한 인사라는 말도 나왔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신임 이사장 선임 과정을 보면 기회가 균등하지도 과정이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낙하산인사 근절과 함께 절차적 위법과 내용적 위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증권금융 사장 시절
정지원은 2015~2017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며 자본시장 활성화에 힘썼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전담 회사로 증권인수금융과 유통금융 등을 통해 증권시장에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고 있다.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예탁금을 관리하고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업무 등을 한다.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중소기업 특화증권사에 증권담보대출을 우대제공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한국증권금융이 우리사주 전담기관인 만큼 중소·벤처기업의 우리사주제도 이용을 활성화하고 비상장기업의 우리사주 환금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도 연구했다.
우리사주제도는 노동자가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보유하는 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