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저유가와 미국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2019년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2019년 상반기에 저유가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장 증설 및 정기 보수 완료 효과도 롯데케미칼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유(WTI) 기준으로 현재 배럴당 50달러 초반 대에 머물고 있다. 3분기에만 유가가 30%가량 빠졌는데 미국이 국제유가를 현재 수준에 잡아두겠다는 의지가 강해 내년에도 50~60달러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원유를 원재료로 삼아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기초가 되는 제품을 만든다.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이 2019년 초에 미국 에탄 분해시설(ECC)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는 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부터 증설되는 시설을 상업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연간 2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도 2019년 1분기에 공장을 정기 보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보수가 마무리되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3908억 원, 영업이익 2조29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