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의 신형 12인치 맥북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삼성전자의 기술력 덕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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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김 사장은 1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맥북에 단독으로 SSD를 공급하게 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 기술이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애플은 그동안 부품 거래선 다변화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삼성전자와의 SSD 독점계약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사장이 자신하는 것처럼 삼성전자의 높은 기술력 덕분에 SSD 독점계약이 성사됐을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시바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36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준비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32단 트리플레벨셀(TLC) 3D V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다.
3D V낸드플래시는 기존 평면구조 낸드플래시보다 속도가 2배 빠르고 내구성도 2배 강하면서 전력소모는 반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다른 업체와 기술격차를 2년 정도까지 벌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트리플레벨셀(TLC) 기술까지 더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리플레벨셀은 반도체 셀(Cell) 하나 당 3비트를 저장하는 기술로 1비트나 2비트를 저장하는 기존 제품보다 저장효율이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SSD에 TLC V낸드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