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에쓰오일, 공들인 석유화학 투자 빛보기 시작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8-12-05 15:32: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에쓰오일이 오래 공을 들인 석유화학부문으로 사업 다각화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주력 사업부문인 정유부문이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석유화학부문이 성과를 내 4분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공들인 석유화학 투자 빛보기 시작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에쓰오일의 석유화학부문은 올해 4분기에 영업이익 9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의 230억 원보다 295.7% 급증하는 것이다.

석유화학부문의 성장세는 4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한 석유화학 복합설비(RUC/ODC)로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복합설비를 통해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을 늘리고 정유부문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복합설비의 가동으로 해마다 영업이익 3천억~4천억 원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15년부터 석유화학 복합설비의 건설을 시작해 11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전체 투자비용은 4조8천억 원에 이른다.

잔사유 고도화설비(RUC)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값싼 중질유를 이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휘발유, 등유, 경유)와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는 프로필렌을 이용해 수익성이 높은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에쓰오일이 원유를 정제해 중질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석유화학 복합설비는 기존 사업부문과 계열화를 통한 원재료비 절감 효과를 보는 셈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복합설비를 통해 1년에 18% 이상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석유화학부문으로 수익구조의 다각화가 잘 되고 있어 정유부문의 급격한 환경 변화를 버틸 체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복합설비 가동을 시작으로 에쓰오일은 사업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을 세웠다.

앞서 8월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는 석유화학 복합설비를 두고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1단계일 뿐이라며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한 5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에쓰오일은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을 만드는 스팀 분해설비를 짓고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도 늘리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단계 프로젝트는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설비 가동 시기는 2023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복합설비가 가동되기 전 에쓰오일 석유화학부문의 주력 제품이었던 파라자일렌도 계속해서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중국의 폴리에스터 수요가 늘어 급등한 원재료 파라자일렌의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의 신규 파라자일렌 생산설비로부터 물량이 유입되는 2019년 말까지는 계속해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이 성과를 내면서 4분기 정유부문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729억 원을 낸 상황에서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가입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증권은 에쓰오일이 올해 1조10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는 1조3484억 원으로 삼성증권 전망치보다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최신기사

HMM 2조 규모 자사주 매입 마쳐,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9천억씩 회수
LG전자 만 50세 이상·저성과자에 희망퇴직 실시, TV 이어 모든 사업부로 확대
대법원장 조희대 "대통령 사건 놓고 한덕수 포함 외부 누구와도 논의 안 했다"
포스코 노사 임단협 조인식, 기본임금 11만 원 인상·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 원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세 자녀, HS효성 보유 주식 모두 처분
금융위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모두 불허, '유력 후보' 소호은행 "대주주 자본력 미흡..
비트코인 시세 1억6284만 원대 상승, 미국 금리인하 기대에 전략자산 비축 논의도 본격화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선택의 시간', 인천공항 면세점 유지할까 싸울까 포기할까
코스피 '숨고르기' 3410선 하락 마감, 코스닥도 840선 내려
법무장관 정성호 "검찰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사실인 정황 확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