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12-05 08: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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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3%대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시장에서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벌어지면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9.36포인트(3.1%) 떨어진 2만5027.07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4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9.36포인트(3.1%) 떨어진 2만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90.31포인트(3.24%) 하락한 2700.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83.09포인트(3.8%) 떨어진 7158.43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후에 미국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자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뉴욕 증시의 낙폭이 커졌다”며 “이런 금리 역전 현상이 과거에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현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부담이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4일 기준으로 미국 만기별 국채 수익률에 따르면 2년물 국채 금리(2.7947%)가 5년물 금리(2.7871%)를 웃도는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10년물 금리도 2.885%로 떨어졌다. 장중에 2년물 금리와 차이가 0.09%포인트까지 좁아지면서 10년 만에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가 12월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단기 금리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반면 미국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이날 증시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관세맨(Tariff Man)’이 될 것”이라며 “어떤 사람이나 국가가 미국의 부를 침범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0.1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지수가 내렸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수익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JP모건(-4.46%), BOA(-5.43%), 씨티그룹(-4.45%) 등 금융주가 크게 떨어졌다.
보잉(-4.85%)과 캐터필라(-6.93%), 디어(-6.55%) 등 기계업종, 3M(-3.14%) 등 산업재는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애플(-4.4%)은 HSBC가 아이폰 판매 둔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내려잡으면서 급락했다. 큐로브(-5.30%), 스카이웍(-3.68%), 브로드컴(-4.14%) 등 애플 부품주와 마이크론(-7.87%), 인텔(-4.75%) 등 반도체업종 주가도 함께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