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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산업 되찾는데 유리한 환경 만들어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3-16 1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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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산업 되찾는데 유리한 환경 만들어져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을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인수후보의 자격요건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산업은행에게 금호산업 인수후보의 자금 조달능력과 지분 비율, 자금 출처 등을 사전에 미리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호산업이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국적항공사인 만큼 인수자의 요건을 더욱 까다롭게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예비실사가 끝난 뒤 본입찰이 진행되는 오는 4월 인수후보의 자격요건을 강화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항공법 제6조와 관련한 내부규정을 일부 수정했다. 항공사를 소유한 자본의 국적을 가려내고 해외자본이 항공사를 지배한다고 판단될 경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한다는 내용이다.

이전에 외국계 사모펀드가 국내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이를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규정을 수정하면서 더욱 요건이 까다로워졌다. 국토교통부가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면밀히 따진 뒤 상황에 따라 면허를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인수 후보들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할 여력이 있는지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경영은 재무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항공법에서 항공운송사업 면허조건으로 자본력을 따질 정도다. 한 대에 수천억 원이 넘는 항공기를 보유하다 보면 재무구조가 취약해질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700%대를 오가고 대한항공은 이보다 더 높다.

금호산업 매각준칙에도 재무적 투자자보다 회사를 인수해 키울 의사와 능력이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더 우대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금호산업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모펀드들은 한층 강화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호반건설 역시 불리하다. 호반건설은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항공업은 국제유가나 환율은 물론이고 각국에서 일어나는 시위나 전염병 확산에도 영향을 받을 만큼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 국제유가에 따라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전염병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움직인다.

항공사의 밥줄이나 마찬가지인 항공운수 배분권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관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한 번의 사고가 큰 인명피해를 부를 가능성도 높아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을 되찾는 데 가장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국토교통부의 규제강화 시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박 회장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지만 자금동원력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인수전에 외국자본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박 회장에게도 제약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그룹은 그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박 회장의 백기사 후보로 거명됐다. 하지만 명형섭 대상 사장은 박 회장을 지원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대상그룹은 박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통한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박 회장의 여동생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임 명예회장 일가가 회사차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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