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과 멕시코 등 4대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국가에서 합산 판매량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10월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 총합은 110만1215대를 보였다.
▲ 현대차가 인도에서 판매하는 해치백 '쌍트로'.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9.8%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82만5445대를 판매해 6.8%, 기아차는 27만5770대를 판매해 19.7%의 판매량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0월 신흥시장 누계 점유율도 14.7%로 역대 최대를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2010년 연간 점유율 9.4%를 나타낸 이래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신흥시장 총합 판매량은 지난해 달성한 121만 대 안팎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보일 공산이 크다.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과 멕시코는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핵심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흥시장 공략에 집중해 현지 공장 투자를 확대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출하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자동차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에 타격으로 이어지는 만큼 신흥시장이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량 총합은 121만1791대로 연 평균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