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1-21 14: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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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협력을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실무단)이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을 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10월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 북한 관련 현안을 놓고 비건 특별대표와 논의했다.
한미 워킹그룹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외교부, 국무부를 중심으로 남북, 북미관계와 관련한 실무진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날 워킹그룹 회의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와 통일부, 청와대 실무진 등이, 미국 측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워킹그룹 회의를 계기로 그동안 긴밀히 이뤄져 온 한미공조를 더욱 체계화·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워킹그룹은 앞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 재추진과 향후 대북 협상 전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국 방문,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일정을 놓고 세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은 워킹그룹의 출범 목적과 관련해 “워킹그룹은 우리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 않고 서로 다른 쪽이 알지 못하는 의견을 표명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가 남북관계 발전에 뒤처지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한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미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가 남북관계 발전과 함께 더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