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9일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 재개는 올해 어렵겠지만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 회장은 19일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방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북측과 구체적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북측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18일 북한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북한에서 남북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가 열린 것은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이다.
현 회장은 남북 경제협력 시기를 언제로 예측하냐는 질문과 관련해 “민간기업이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에서 제재를 풀어주면 곧바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그룹은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최근 현대아산 대표에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배국환 대표를 선임하고 과거 현대아산에서 금강산사업소장, 개성사업소장, 관광경협본부장 등을 역임했던 김영현 관광경협부문 전무를 다시 영입하는 남북 경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