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여행수요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는데 연말까지 실적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일 모두투어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모두투어 주가는 5일 2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가 3분기 여행 패키지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2017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여행 수요가 늘어나지 않아 매출이 줄었다”며 “자회사 모두스테이에서 울산 4호점의 신규 개점으로 적자 9억 원이 발생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모두투어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73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9.1% 줄었다.
모두투어는 3분기 여행 수요의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Q)가 4.6% 하락하면서 매출총이익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0억 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모두투어가 비용 통제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가 3분기 광고선전비가 여행박람회 등 행사에도 올해 분기 평균 수준보다 적게 들었고 급여도 4년 만에 처음으로 늘지 않았다”며 “매출 감소분만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은 비용 통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모두투어 주가가 당분간 제한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투어는 3분기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아웃바운드 수요의 부진이 주요 자회사 자유투어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자유투어는 일반적 성수기인 3분기 영업손실을 보였고 올해 한 해 동안 약 20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모두투어의 해외 자회사 모두투어재팬도 일본 노선 부진으로 3분기 영업손실 3억3천만 원을 냈다.
유 연구원은 “모두투어가 3분기 일본과 동남아의 자연재해로 전반적 아웃바운드 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부진했고 4분기에도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예약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모두투어가 연말까지 본업에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