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투자와 지원을 위한 컨퍼런스를 열었다.
네이버 D2SF는 2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Tech Meeets Startup’ 컨퍼런스를 열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 대표 등을 초청해 고민과 경험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D2SF는 네이버가 기술 스타트업을 투자, 지원하기 위한 만든 프로젝트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기술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지원기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연설에서 “투자를 받는 기술 스타트업도 적은 편이고 투자 규모는 더 적다”며 “이러한 이름없는 영웅들이 기술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을 발굴하고 정보와 경험 등을 공유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스타트업 가운데 기술 스타트업은 10%이고 투자 규모로 본다면 기술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밖에 되지 않는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더욱 규모가 작다”고 파악했다.
송 최고기술책임자는 한국에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규모가 작은 이유로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경험과 성향이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과 한국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여서 창업을 꺼린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창업자,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기술 개발, 제품화, 자금화 순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고민과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송 최고기술책임자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기술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이며 “기술을 실제로 실행시키려는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하려고 하는 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컨퍼런스는 ‘기술 개발’ ‘제품화’ ‘자금 확보’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하정훈 레티널 CTO가 “아이디어를 경쟁력있는 기술로 실현하기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밖에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기술개발’을 주제로,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 김현준 뷰노 CSO가 ‘제품화’를 주제로, 신정규 래블업 대표, 문대연 수아랩 대표가 ‘자금확보’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후에는 이용관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 김영덕 롯데 엑셀레이터 상무, 하용호 넘버웍스 대표, 강지훈 컴퍼니AI 대표, 이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사가 ‘기술투자’ ‘엑싯(Exit)’을 주제로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