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10-30 15: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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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해외공장에서 고효율 셀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고도화 작업에 1조 원을 투자한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큐셀코리아 미디어 설명회’에서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9조 원 가운데 1조 원을 중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고효율 셀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고도화 작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류성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
한화큐셀코리아는 진천공장에서 생산 중인 고효율·고출력 셀 모델인 ‘큐피크 듀오’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해외공장에 추가 투자를 통해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태양광 셀과 모듈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 공장 증설 계획도 내비쳤다.
류성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는 “진천 공장과 음성 공장에 지금까지 1조2천억 원가량의 투자를 했다”며 “2공장을 지으면서 시설 확충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둔 만큼 앞으로 증설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공장 신축은 계획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미디어 설명회에서는 태양광사업을 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합병 가능성도 언급됐다.
윤주 한화큐셀 글로벌 및 영업기획 및 전략담당 상무는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통합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와의 합병 절차는 11월1일 마무리된다. 새로 탄생할 합병법인 이름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정해졌다.
윤 상무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출범을 계기로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지분구조의 단순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의 영향을 피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 상무는 “최근 글로벌 이슈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내년 상반기 2,7GW 규모의 미국 최대 태양광 셀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세계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유럽, 일본, 호주 등의 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는 세계 4곳의 연구개발(R&D) 거점과 3곳의 제조거점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점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기술력과 품질력을 증명해주는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전체 태양광 셀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위다. 중국업체인 Tongwei와 SA Solar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쫓고 있다.
태양광 모듈의 시장 점유율은 한화그룹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 업체는 중국의 Jinko Solar, 2위는 중국의 Canadian Solar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