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라북도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전라북도 새만금을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 관련 기업과 지역경제를 육성한다.
문 대통령은 30일 전라북도 군산 수상 태양광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점을 놓고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할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에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발전단지에 관련 제조회사,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해 재생에너지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조선기자재와 해양플랜트산업의 수요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정부는 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아낌없이 지원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의 개막은 재생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자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은 새만금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중심지임을 명실상부하게 알리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전력의 25%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얻고 있다. 반면 한국은 재생에너지 발전의 전력 비중이 8%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절반 이상을 폐기물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의 발굴과 육성을 '국정 100대 과제'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의 20%로 확대하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개발공사는 전라북도 도민의 뜻에 맞춰 새만금을 공공 주도로 빠르게 개발해야 한다”며 “정부와 도의 뜻을 하나로 뭉치면 새만금의 기회와 가능성도 현실 속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추진력과 기획력도 어우려져야 재생에너지산업이 성공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도민의 적극적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별로 주민의 의견을 잘 듣고 조율해 소외되는 지역을 없애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발전사업의 일자리와 수익이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주민과 함께 개발하고 번영하는 지역 상생의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00여 명이 비전 선포식에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선포식에서 새만금에 3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군산 인근 해역에 1기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만드는 계획 등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