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농심 목표주가를 31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농심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22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3분기에는 추석으로 영업일수가 적어 국내 라면시장이 축소됐고 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 비용도 늘어났다”며 “해외시장 역시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농심은 3분기 매출 570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20.3% 줄어드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중국이 한한령에서 벗어나면서 농심의 3분기 중국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광고와 판촉비 등 매출 회복을 위한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18% 줄었을 것”이라며 “미국시장 역시 채널 확장 효과로 매출은 9.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재료 가격 상승, 판촉비 증가로 16.8% 감소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백 연구원은 2019년부터 농심이 라면시장 점유율 방어, 가격 인상 등으로 실적을 회복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라면시장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농심은 점유율 방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심은 기존 제품 소비 활성화, 요리에 가까운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유율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농심은 국내와 미국시장에서 제품 가격 상승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농심은 2019년에도 인건비와 물류비, 재료비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며 “제조 공정 혁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결국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시장에서는 매출만 회복된다면 농심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