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구공룡' 이케아와 손잡고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무선충전 기능을 대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케아는 2일 책상이나 식탁, 화장대, 침실용 탁자 등에 갤럭시S6을 무선충전할 수 있는 패드를 내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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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갤럭시S6 무선충전기능 도입한 이케아 테이블 |
기존에 사용됐던 방식인 무선 충전커버 없이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될 수 있게 했다.
이케아는 오는 4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가능한 테이블과 침실용 탁자 등을 내놓은 뒤 점차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케아는 또 기존 가구들도 무선충전 기능을 넣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Kit)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충전 패드와 직접 접촉하면 충전커버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을 뿐더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스스로 충전이 된다”며 집안 구석구석에서 손쉽게 무선충전이 가능한 독자적 액세서리를 개발해 갤럭시S6의 파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인증을 모두 획득한 유일한 업체다.
이케아가 선보이는 무선충전 방식은 WPC가 주도한다. 자기장을 생성하는 송수신 코일을 통해 전류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무선충전 방식은 이미 세계 3천여 곳의 호텔과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 등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콘센트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무선충전 방식은 일체형 배터리가 충전이 불편하다는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업체들은 최근 들어 무선충전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여년 전부터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1년 미국에서 ‘드로이드 차지’라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내놓기도 했지만 충전 액세서리를 추가로 부착해야 해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무선충전 기능을 개발하려면 핵심부품인 자기장을 발생하는 코일을 얇게 만들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서로 다른 두께의 코일을 결합하는 방법을 써서 갤럭시S5보다 30% 정도 코일을 얇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