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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해외사업 수익성에 '경고등', 천영훈 미국 흑자전환·일본 손실축소 고삐 죄다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6-24 15: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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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천영훈 풀무원식품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부터 해외사업의 수익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천 대표는 CJ제일제당 출신의 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올해 풀무원식품 수장에 처음 올랐는데 일본사업에서는 효율화를 통해 손실을 줄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미국사업에서는 흑자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적극적 영업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풀무원식품 해외사업 수익성에 '경고등', 천영훈 미국 흑자전환·일본 손실축소 고삐 죄다
▲ 천영훈 풀무원식품 대표이사(사진)가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흑자 전환에 힘쓰고 있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 해외사업을 놓고 낮은 수익성이 문제라는 시선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풀무원식품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며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해외사업의 낮은 수익성을 지목했다.

미국과 중국법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흐름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일본사업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풀무원식품 해외사업은 모회사 풀무원의 사업부문 가운데 해외식품제조유통 부문에 해당한다. 이 부문에서 1분기 거둔 매출은 189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9.8%에 해당한다.

매출 측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손익 측면에서는 전체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해외식품제조유통 부문 영업손실은 2022년 455억 원, 2023년 222억 원, 2024년 55억 원, 2025년 163억 원으로 이어졌다. 2025년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32억 원이었다.

풀무원이 2025년 9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해외사업의 흑자전환과 신규 시장 확장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사정을 고려한 목표로 읽힌다.

풀무원식품의 해외 주요 사업 국가는 미국과 일본, 중국이다. 이 가운데 중국은 이미 흑자를 내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아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두 사업의 흐름은 상반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법인 풀무원USA는 주력 제품인 두부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풀무원은 2016년 미국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해 현지 두부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법인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 136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순손실 규모도 54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줄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미국법인은 두부 제품 신규 매출처 확보 효과를 통해 안정적 외형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두부의 전략적 매출처 확대와 미국 동부 아이어 두부공장 증설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법인 아사히코는 부진한 상태다.

아사히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9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22억 원보다 뒷걸음질했다. 순손실 규모는 33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줄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풀무원식품 해외사업 수익성에 '경고등', 천영훈 미국 흑자전환·일본 손실축소 고삐 죄다
▲ 풀무원식품 미국법인이 두부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풀무원식품 미국법인 두부 제품. <풀무원>

나이스신용평가는 일본 사업과 관련해 현지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 노후 설비 부담 등을 이유로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코의 2021~202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7.9%로 파악된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일본법인은 현지 대두와 채종유, 에너지 단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두부바 성장세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을 살펴볼 때 천영훈 대표의 주요 과제는 해외사업의 흑자전환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는 올해 1월부터 풀무원식품을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에서 식품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뒤 2019년 풀무원식품에 합류해 식품통합 B2C(기업과 고객 사이 거래)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한 영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천 대표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미국 시장에서 판매 확대와 신규 매출처 확보를 통한 성장 전략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풀무원은 미국에서 두부 이외에도 비건만두와 나물, 간편식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해외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사업이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미국사업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해외사업 실적을 방어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 대표는 미국법인의 흑자전환을 앞당기는 한편 일본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도 동시에 펼치고 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일본법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 거점을 효율성 중심으로 통합 운영하며 비용 구조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력 제품인 두부바의 내실 경영과 함께 K푸드 제품 출시를 통한 카테고리 확대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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