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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임단협 협상 초반부터 '파업' 압박, 전기차 생산 배정 놓고 노사 갈등 고조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6-17 15: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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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GM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초반부터 파업을 예고하며, 사측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정부에 생산공장을 유지하기로 약속한 2028년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국내 공장에 전기차 생산을 배정해야 회사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 노조 임단협 협상 초반부터 '파업' 압박, 전기차 생산 배정 놓고 노사 갈등 고조
▲ 한국GM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초반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교섭 과정에서 사측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사측은 GM 본사가 당분간 내연기관차 생산에 집중하기로 결정해 국내 전기차 생산을 배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라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아직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통은 임단협 결렬 선언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 쟁의행위 찬반투표 순서로 진행한다. 하지만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먼저 실시해 조합원의 동의를 등에 업고, 교섭 과정에서 사측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GM 노사는 5월27일 상견례 이후 5차 본교섭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7차 교섭 후 파업 준비를 시작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쟁의 찬반투표를 먼저 진행해 노조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한 후, 사측과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올해 임단협에서는 요구사항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당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역대 가장 높은 찬성률인 88.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GM 노조가 올해 임단협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쟁의행위 찬성률은 90%를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GM 노조 임단협 협상 초반부터 '파업' 압박, 전기차 생산 배정 놓고 노사 갈등 고조
▲ 한국GM이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라인업 가운데 1개 차종을 내놓기로 한 상황에서 한국GM 노조가 국내 신차 생산과 전기차 생산 배정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GM 뷰익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엔비스타'. < GM >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GM 본사가 우리 정부에 한국 생산 공장을 10년 동안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기한인 2028년이 멀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올해 임단협에서 신차 생산 배정을 받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산업계 임단협에서는 임금과 성과급 인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한국GM은 상황은 다르다.

한국GM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한 신차 생산과 향후 사업장의 지속성을 위한 전기차 생산을 배정받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GM이 하반기에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라인업 가운데 1개 차종을 수입해 출시하기로 한 상황이라, 노조의 신차와 전기차 생산 배정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측은 사측이 국내 친환경차 개발과 판매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은 최근 연구개발법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9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은 “전기차 등 미래차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서 진행한 희망퇴직”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희망퇴직으로 오히려 연구개발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미래차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갈수록 사측의 태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임단협 초반부터 사측을 압박해 신차 출시와 전기차 배정을 받아내겠다는 것이 노조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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