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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압박 받는 5대 은행 사회책임금융 성적표 보니, 1등과 5등은 어디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6-01 16: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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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권을 향한 '포용금융'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2025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사회책임금융 성적표가 공개됐다.

서민금융상품 공급 실적이 담긴 사회책임금융 부문에서 2025년 리딩뱅크를 차지한 KB국민은행의 실적이 가장 낮았다. 서민금융상품을 가장 많이 공급한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포용금융' 압박 받는 5대 은행 사회책임금융 성적표 보니, 1등과 5등은 어디
▲ 은행권이 받는 포용금융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1일 은행연합회의 '2025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25년 사회책임금융 명목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5637억 원을 지원했다. 

우리은행이 764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7011억 원, 하나은행 6812억 원, NH농협은행 583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책임금융은 ‘새희망홀씨’, ‘햇살론15(현재 햇살론특례)’,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현재 햇살론일반)’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 실적을 말한다.

새희망홀씨와 햇살론은 4대 정책 서민상품에 포함되는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이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점수가 낮아 은행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햇살론은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자의 생계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보증대출이다.

서민들이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꾸준히 공급 확대를 요구해 온 상품이기도 하다.

KB국민은행이 2025년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리딩뱅크'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2025년 은행별 순이익(별도기준)을 보면 KB국민은행이 3조977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은 3조4437억 원, 신한은행은 3조473억 원, 우리은행은 2조3343억 원, NH농협은행은 1조485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다른 포용금융 지표에서는 KB국민은행이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앞섰다.

은행연합회는 보고서에 지역사회·서민금융·학술·메세나·환경·글로벌 등 6개 분야를 합산한 전체 사회공헌활동 실적도 담았다. 이 실적은 사회책임금융과 별도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민금융 활동에서 KB국민은행은 1193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제도적 출연 성격이 강한 휴면예금·수표 출연 규모가 942억 원으로 KB국민은행 전체 사회공헌활동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예금은 금융회사의 예금 가운데 관련 법률의 규정에 의해 소멸시효(5년)가 완성된 이후에 찾아가지 않은 예금을 말한다. 금융사는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서민금융법)’에 따라 이 휴면예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다.

휴면예금·수표 출연 실적을 제외하면 전체 사회공헌활동 금액 순위는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순서로 바뀐다.

서민금융 부문을 포함하는 전체 사회공헌활동 실적 역시 KB국민은행이 358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 3326억 원, 하나은행 3218억 원, 우리은행 3090억 원, NH농협은행 2236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은행별로 지원 규모가 도드라지는 영역도 있었다.

분야별로 보면 ‘환경’에서는 신한은행(19억 원), ‘글로벌’에서는 우리은행(187억 원), ‘메세나(문화·예술·체육)’에서는 하나은행(201억 원)이 각각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했다.
 
'포용금융' 압박 받는 5대 은행 사회책임금융 성적표 보니, 1등과 5등은 어디
▲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대표 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가 설명돼 있다. <은행연합회>

다만 올해는 포용금융 경쟁이 보다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의 사회책임금융과 사회공헌 실적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5대 은행이 속한 5대 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앞으로 5년 동안 포용금융 공급에 모두 70조 원 규모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KB금융지주 17조 원, 신한금융지주 15조 원, 하나금융지주 16조 원, 우리금융지주 7조 원, NH농협금융지주 15조 원 등이다.

포용금융은 이재명 정부 금융정책의 핵심 축으로 금융당국은 2026년 들어 포용금융 전환에 보다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현재 국내 금융체계를 ‘잔인한 금융’이라 규정하고 제도권 금융에 포용금융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서다.

잔인한 금융의 서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9월9일 국무회의에서 “가장 잔인한 영역이 금융 같다”고 지적하며 시작됐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026년 5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금융의 구조’ 시리즈 1편을 “한국 금융은 왜 이토록 잔인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면서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5월6일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서민금융이 갈수록 어려워지던데 서민이 금융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포용금융이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라는 걸 계속 주지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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