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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지구 기후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 심각한 기상이변 불러올 것"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6-03-23 14: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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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지구 기후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 심각한 기상이변 불러올 것"
▲ 세계기상기구(WMO)가 정리한 글로벌 기온상승 수치를 나타낸 그래프. 최근 몇십 년 사이에 뚜렷하게 기온상승 속도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세계기상기구>
[비즈니스포스트] 지구 기후의 상태가 정밀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세계기상기구(WMO)는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5년까지 11년 기간은 역대 가장 더운 시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대(1850~1900년) 평균 기온보다 약 1.43도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기후는 지금 비상사태에 처해 있고 한계에 이른 상태"라며 "인류는 기록상 가장 더운 11년은 방금 견뎌냈고 이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것은 겨우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기상기구는 이같은 기온 기록은 현재 지구 기후가 그 어느 때보다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지구는 대기권을 거쳐 들어오는 태양열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바깥으로 배출하면서 안정적인 기후 상태를 유지한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80년 동안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3대 온실가스가 대기 농도를 변화시켜 열 배출을 방해해 이 균형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열은 최근 수십 년 동안 해양이 90% 이상 흡수하면서 기후변화를 억제해왔다. 

관측 결과 지난 20년 동안 해양이 흡수한 에너지의 양은 연간 약 12제타줄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인류 전체가 사용한 에너지의 약 18배에 달했다.

하지만 계속 누적된 열에 해양은 포화 상태가 됐고 이에 전지구적 기온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부터 2천 미터 깊이까지 해양 열 함량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열 함량 수준도 2025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기상기구 분석에 따르면 2005~2025년 사이 글로벌 기온상승 속도는 1960~2005년 시기의 두 배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는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기상기구의 개별 모니터링 스테이션 데이터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3대 온실가스 농도는 2025년에도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데이터 종합이 끝난 2024년 기준으로 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80만 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인간 활동은 자연의 균형을 점점 더 파괴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수백, 수천 년 동안 그로 인한 결과와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폭염, 산불, 가뭄, 열대성 저기압, 폭풍, 홍수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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