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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2년째 실적 후퇴해 반등 절실, 스캇 박 멕시코 공장 조기 안정화 과제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2-19 16: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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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캇 박(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오는 3월 가동을 앞둔 멕시코 공장 가동의 조기 안정화 과제가 무거워지고 있다.

스캇 박 부회장은 2년 연속 매출 역성장과 수익성 하락을 기록한 데 더해 올해 핵심 시장인 북미·유럽 장비 수요가 소폭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며 사업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박 부회장으로서는 업황 악화를 돌파할 실마리를 멕시코 공장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 2년째 실적 후퇴해 반등 절실, 스캇 박 멕시코 공장 조기 안정화 과제
▲ 스캇 박(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6년 3월 멕시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초기 가동률 안정화 과제를 안게 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선제적으로 진행해온 재고 조정을 마무리하며 올해 매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밥캣은 딜러 재고를 건전한 수준으로 유지할 목적에서 선제적으로 도매 물량을 축소해 왔다.

이상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말을 기준으로 두산밥캣 글로벌 재고가 1년 전과 비교해 약 13~14% 감소해 적정 재고 수준인 4~5개월 치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도 올해 재고 조정 효과로 매출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다고 예상했다. 두산밥캣은 2026년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로 1년 전보다 4.3% 성장한 64억5천만 달러(약 9조3564억 원)를 제시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1억8200만 달러(약 8조9379억 원), 영업이익 4억8200만 달러(6969억 원)를 내며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미국의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한 관세 영향으로 24.5%까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부회장은 주력 시장의 업황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부터 신경을 써야 할 필요성이 크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소형장비 부품 가운데 약 2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엔진 등 핵심 부품을 유럽에서 들여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지난해 7월 미국이 EU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산밥캣은 매출의 3~4% 수준의 관세를 지속적으로 부담하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

관세가 두산밥캣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멕시코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필요성도 커졌다.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적용 대상 제품은 상호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산밥캣은 이에 발맞춰 유럽과 인도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멕시코로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두산밥캣 2년째 실적 후퇴해 반등 절실, 스캇 박 멕시코 공장 조기 안정화 과제
▲ 두산밥캣이 유럽과 인도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멕시코로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스캇 박 사장(오른쪽 3번째)이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두산밥캣 신공장 착공식에서 시삽 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두산밥캣>

초기 램프업(가동 확대) 구간에서 생산 효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공장이 안정화되면 두산밥캣은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공장 생산효율이 높아지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두산밥캣으로서는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밥캣이 경쟁사와 비교해 관세 대응 차원의 판매가격 인상을 빠르게 단행했다는 점도 올해 매출 반등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소형장비와 산업차량 판매가를 각각 5%, 12% 인상했다.

경쟁사들이 올해 1월 들어서야 가격 인상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두산밥캣은 시장 상황에 맞춰 추가적 판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등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두산밥캣은 관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바탕으로 올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 추진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밥캣 관계자 “주요 시장 수요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딜러 재고 확충과 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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