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점수를 확인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조명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내며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을 견인하고 있는데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의 존재도 주목받고 있다.
13일 이탈리아 라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경기에서 최가온 선수가 90.25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설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이 딴 금메달은 한국 스노보드팀이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세 번째 메달이다.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 선수와 여자 빅에어의 유승은 선수는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올림픽 출전종목 가운데 빙상에 밀려 변방으로 취급받았던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명실상부 믿을 만한 ‘메달 종목’으로 발돋움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성과다.
선수들의 재능과 노력, 부모의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롯데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지원도 빠뜨릴 수 없다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4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기업을 맡았다. 이후 12년 동안 꾸준히 협회를 지원하면서 선수들의 육성에 든든한 밑거름을 자원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직접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맡았다. 이후에도 김치현 롯데건설 상임고문, 박동기 호텔롯데 롯데월드 고문, 김인호 롯데홈쇼핑 경영자문, 최홍훈 호텔롯데 롯데월드 고문 등 롯데그룹 출신 임원들이 회장 자리를 물려받고 있다.
롯데그룹이 인적, 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 스키와 스노보드에 지원한 금액만 누적 3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까지 더하면 규모는 800억 원을 넘는다.
신 회장의 든든한 지원은 체계적으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원동력이 됐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선수들의 성과 의지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수여가 가능하도록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설상종목 강국으로 평가받는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도록 하는 가교도 놓았다.
신 회장이 스키 애호가라 가능했던 일이다. 신 회장은 학창시절 스키선수로 활약하기도 했을 만큼 스키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프로급 스키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무엇이 한국 설상 스포츠에 필요한 지는 당연히 잘 알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일찌감치 발굴하고 키우자는 취지에서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후보 이외에도 청소년과 꿈나무 등 선수층을 모두 4단계로 나눠 지원하는 시스템을 조성했다.
더욱 직접적 지원도 했다. 2022년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한 것이다. 이번에 상을 받은 최가온 선수와 유승은 선수 모두 스키앤스노보드팀 소속이다.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은 선수들에게 후원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한다.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영어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했다.
신 회장의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자”는 주문에 팀 전담 매니저를 두어 훈련 스케줄, 비자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선수들을 돕고 있다. 아주 유명한 일화는 최가온 선수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며 재기를 도운 사례다.
최가온 선수는 2024년 1월 강원도에서 열린 청소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하지만 앞서 열렸던 스위스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청소년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신 회장은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꼽힌 최 선수의 소식을 듣고 치료비 전액 7천만 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최 선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도움을 준 신 회장에게 따로 수술 및 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도 전했다.
롯데그룹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지원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설상 종목이 대부분 열리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리비뇨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대한체육회는 1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대한 후원으로 선수들이 도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국내 동계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탠 공로를 높이 평가해
신동빈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남희헌 기자